라운지 클라리멘토

홍대, 합정 지역은 이전부터 스페셜티 로스터리 카페들의 전쟁터이고, 현재도 새로운 로스터리 카페가 생겨나가고 있다. 필자는 요즘 합정을 가면 두군데 카페를 매번 들른다. 한곳은 아이덴티티커피랩, 다른 한곳은 바로 라운지 클라리멘토이다. 두 곳은 필자가 서울 투톱 로스터리로 뽑는 곳이다.

라운지 클라리멘토는 고양시에 본점을 둔 클라리멘토의 2호점 카페이다. 라운지는 오픈한지 약 1년 반정도 되었다. 처음에는 1층 공간만 있다가 올해 즈음에 지하 공간이 오픈되었다. 사실은 1층 공간만 있을 땐 피크타임에 항상 만석이였어서 자주 가지 않았었다. 이후 지하가 오픈되고 나서 항상 갈 때 마다 자리가 있어 아이덴티티커피랩과는 다르게 자주 가는 편이다.

처음에는 클라리멘토라는 단어가 꽤나 어색했었다. 클레멘타인과 참 유사하다. 추측하기로는 클라리멘토의 첫 부분인 Clarity, 깔끔함을 브랜드명에 강조한 것 같다. 실제로 클라리멘토에서 제공하는 싱글오리진들은 풍부한 맛보단 깔끔함이 많이 강조되는 로스팅을 하는 것 같다. 데일리하게 마시기 좋고, 꿀꺽꿀꺽 먹기 편하다. 하루에 두~세잔을 먹는 필자로썬 편하게 마시기 좋아 취향저격이다.

여기에 또다른 장점이라면 탭커피이지 않을까 싶다. 대량 드립커피로 볼 수 있는 배치브루로 내린 커피를 탭커피로 아주 저렴하게 (2800원!) 제공하고 있다. 사실 친구와 함께 로스터리 카페를 가면 항상 가격이 애로사항이다. 이게 참 맛있는데 커피 한잔에 8,000~10,000원 이라고 하면 스페셜티 커피를 마셔보지 않은 사람들이 보기엔 너무 비싸게 보이는게 사실이다. 그렇기에 스페셜티 입문으로 클라리멘토의 탭커피를 추천하면 다들 마셔보고 감탄을 한다. 필자는 필터 한잔을 매장에서 마시고, 나가는 길에 탭커피를 테이크아웃 하는 경우가 많다.

간만에 카페 시리즈 글을 적었는데, 다음에는 필자가 커피 투톱으로 뽑는 다른 로스터리인 아이덴티티커피랩에 대해서 적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