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County Tokyo

제 n의 고향이 도쿄일 정도로 필자는 일본, 특히 도쿄를 자주 간다. 자주 가는 이유 중 한가지로 이 카페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Coffee County는 후쿠오카에서 손꼽히는 로스터리 카페이다. 그 중 Coffee County Tokyo는 처음으로 후쿠오카 외 지역에 연 카페이다.

도쿄의 홍대, 합정으로 느낄 수 있는 시모키타자와역에서 도보로 10분정도 걸으면 카페가 있다. 힙하고 소위 "일본스러운" 동네를 지나가다 보면 점점 거리가 조용해지고 이곳에 카페가 있다고? 싶은 주택가에 가까워진다. 카페 이름에 도쿄가 있어 번잡한 도쿄 시내 안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한적한 동네에 위치해 있다.


들어오면 한쪽에는 바형식의 바리스타 공간이 있고, 다른 창가쪽은 손님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황토 인테리어가 마음을 따스하게 하는 것 같다.

로스터리답게 여러 원두를 제공하는데, 이날은 커피 카운티에서 플래그십 커피로 뻡는 '쿠루메 내추럴'을 골랐다. 에티오피아 시다모 지역에서는 커피 체리 크기에 따라 가장 작은 것을 '쿠루메'라고 부른다. 현재 커피 카운티의 원두를 로스팅하는 공간도 '쿠루메'시에 위치해 있다 보니 2018년부터 이 작은 체리에 집중한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원두 설명을 들어보니, 잘 익은 완숙 체리만을 엄격하게 핸드피킹한 후, 수작업으로 가장 작은 '쿠루메' 체리만을 다시 한번 골라낸다고 한다. 장미의 아로마, 블루베리와 머스캣, 복숭아의 다채로운 과일 향, 그리고 옅은 레드 와인처럼 맑고 우아한 여운까지, 올해 맛본 커피들 중에 손에 꼽히는 향미를 가졌다.

매번 도쿄를 올 때마다 복잡한 장소를 항상 방문하게 되는데, 앞으로는 하루만큼은 시모키타자와에 꼭 들려 커피카운티를 들릴 것 같다.